朴대통령… 개각 폭 커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朴대통령, 오늘 경제팀 등 장관 10여명 바꿀듯
정치인 3, 4명 입각 예상… 13일은 靑수석 개편
與 안종범의원, 靑 경제수석 유력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외교안보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장관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대통령수석비서관 교체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국무총리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 인사를 마무리해도 7월 초에나 국정이 정상화된다”며 “인사 지체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내각과 수석비서관 인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개편의 폭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두 자릿수 이상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개각 폭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추진력 있는 인물들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하는 경제부총리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의 전현직 의원 2, 3명을 추가로 입각시켜 내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통인 안종범 의원은 대통령경제수석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 가운데는 기재부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장관도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유임론이 힘을 얻고 있으나 본인이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될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 이 밖에도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시간이 촉박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사실상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책임총리제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수석비서관 인사에서는 박준우 정무수석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박 수석이 주일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돌려 막기 인선’이란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원동 경제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도 교체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안종범#개각#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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