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이탈리아 피를로의 ‘노련함’에 무너졌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이탈리아 피를로의 ‘노련함’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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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월드컵 우승의 주역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가 잉글랜드전에서 맹활약하며 이탈리아에 2014 브라질월드컵 첫 승을 안겼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개최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죽음의 D조' 조별리그 1차전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이탈리아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종주국 잉글랜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MVP는 결승골의 주인공 발로텔리였으나, 사실 경기를 운영한 사람은 '이탈리아 의 백전노장' 피를로였다.

피를로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이탈리아로 가져왔다. 중원에서 이탈리아의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패스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5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터뜨린 중거리 선제골의 뒤에는 피클로의 판단이 큰 몫했다. 안드레아 칸드레바가 코너킥을 짧게 내준 뒤 패스 연결 과정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패스하는 척 하면서 공을 그대로 뒤로 흘렸다. 피를로의 속임 동작 덕분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는 노마크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날릴 수 있었다.

피를로는 후반 추가시간에는 위협적인 슈팅까지 선보였다. 왼쪽에서 프리킥에 나선 피를로는 과감한 슛을 선택했다. 골은 골키퍼 조 하트가 꼼짝도 할 수 없는 사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나오는 바람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골로만 연결됐다면 단연 이 대회 최고의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잉글랜드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이에 아주리군단장 피를로는 중원을 호령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도 준우승을 이끌었던 피를로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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