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은 6월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인식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종회는 조계종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다. 의장단은 이날 성명에서 “문 후보자는 자신의 일부 발언에 대해 교회 내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에 대한 종교적 인식이라고 변명했지만 이는 신앙을 빌미로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며 “그릇되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문 후보자가 국무총리의 자리에 오른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의장단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는 더이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중세사학회, 조선시대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학회도 이날 ‘한국역사학계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에서 “반민족적이거나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대착오적인 역사관을 지닌 인사들이 총리와 교육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것은 예고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