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박주영 선수가 외신으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MBC 안정환 해설위원이 박주영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가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의 중거리포로 골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실점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11분 이근호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전반전 수비적으로 잘해줬고 이근호는 제 몫을 다해 고맙게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안정환 위원 또한 “박주영이 55분간 슈팅이 없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아니다. 박주영이 전반 초반부터 힘 좋은 러시아 선수들을 흔들어주며 고군분투했다”며 “공격수가 해야 할 일이 골만 있는 건 아니다. 박주영이 러시아 선수들을 괴롭혀 이근호에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주영이 어시스트했고, 이근호가 마무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신들은 박주영이 공격수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며 혹평했다. 영국 BBC의 해설자로 나선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솔직히 말해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 그러고도 월드컵에서 뛰다니 행운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3일 오전 4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를 상대로 예선 2·3차전을 치른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 1승을 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