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전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쳤던 알제리가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무조건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조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알제리는 한국에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알제리로서는 골을 얻어 승점을 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제리 취재진은 알제리가 한국전에서 공격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루크온라인의 아마라 투픽 기자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 전술이 실패로 끝난 만큼 한국전에서는 공격지향적인 전술로 나갈 것이다. 공격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벨기에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엘 아라비 수다니 대신 후반 교체 출전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슬람 슬리마니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슬리마니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터뜨리며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공격수인 나빌 길라스와 압델무멘 자부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다니를 제외한 알제리의 모든 공격수가 총동원되는 셈이다. 여기에 벨기에전에서 수비를 조율한 미드필더 칼 메자니의 자리는 공격 재능이 뛰어난 야신 브라히미가 대신할 예정이다.
호리즌스 알제리의 페라니 메흐니 기자는 “수비수 4명을 제외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 6명이 모두 공격에 집중할 것이다. 이미 이 같은 훈련을 한국전에 대비해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콤페티시옹 알제리의 수마일 아크메드 기자도 “한국의 수비수들이 발이 느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만난 6명의 알제리 기자는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2차전을 어떻게 전망할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망해 달라고 하자 이들은 “알제리가 조금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 점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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