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총기로 자해한 이유, 사형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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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3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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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탈영병 생포

무장 탈영병 임모(22) 병장이 생포되기 전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면서 두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55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자해한 무장 탈영병 임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아버지와 형이 투항을 설득하던 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총격을 가했고, 이후 군 당국에 생포됐다. 임 병장은 의식은 있으나, 출혈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0분께부터 군 수색대는 총기 난사 탈영병인 임 병장과 접촉 투항을 지속적 요구했다. 임 병장은 부모와 전화통화 원했고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아버지와 전화통화 하도록 해줬다. 또한 임 병장이 배고픔을 호소해 빵과 물, 음료수 등이 담긴 전투 식량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병장은 현장에 도착한 아버지에게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라고 말하며 불안한 심경을 보였다. 또한 임 병장은 자해 시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 자신의 심경 등을 담은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임 병장의 아버지는 "아들이 9월이면 전역을 한다"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 15분경 고성군 22사단 예하 일반전방소초(GOP)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실탄 60여 발을 갖고 도주했다가 22일 오후 2시 17분경 아군 추격조에 발견됐다. 임 병장의 총기 난사로 희생된 병사 중 임모 병장의 상관인 하사가 포함돼 있어 임 병장은 향후 회복돼도 군사재판 사형 또는 무기징역 판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장 탈영병 생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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