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사실을 집대성한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일본의 고노(河野)담화 검증보고서 발표를 통한 담화 훼손 시도에 맞불을 놓기로 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외교문서 등 풍부한 자료를 통해 공세적인 국제 여론전을 펼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안부 백서는 1994년에 외무부(현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중간보고서가 작성된 적이 있지만 완성본 형식의 백서는 처음이다.
정부는 또 위안부 관련 한국-중국 간 공동 연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동북아역사재단이 위안부 관련 자료를 많이 보관하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 성 당안관(정부기록보관소)과 공동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중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 조태용 1차관은 이날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보고서 발표에 항의해 벳쇼 고로(別所浩郞)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고노담화 검증 시도에 대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강하게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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