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부진한 경기로 실망을 안겼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호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3-0으로 물리쳤다.
앞서 네덜란드에 5-1, 칠레에 2-0으로 연패했던 스페인은 마지막 3차전에서 비로소 승점 3점을 챙기며 B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스페인의 선제골은 전반 36분 터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후안 프란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고, 프란은 골문 중앙을 향해 쇄도하던 비야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패스를 받은 비야는 발뒤꿈치로 재치 있게 방향만 틀어 호주의 골망을 가르며, 스페인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스페인은 계속해서 호주를 몰아붙여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니에스타가 예리하게 수비수 뒷 공간으로 찔러 준 전진 패스를 이어 받아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비야 대신 투입된 후안 마타가 또 한 번 골을 터트리며 3-0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외신들은 스페인이 칠레에 이어 네덜란드에 패하고 16강에 탈락한 후 “왕이 죽었다. 6년 동안 세계와 유럽에서 군림했던 챔피언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월드컵 챔피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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