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다음 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제일모직 주식회사(Cheil Industries Inc.)’로 바꾼다. 삼성에버랜드는 26일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새로운 회사 이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전통을 지키고,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회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동시에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제일모직의 직물·패션 사업을 넘겨받으면서부터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3월 말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한 뒤부터는 향후 삼성에버랜드가 회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와 함께 ‘당신의 삶에 행복과 품격을 더하는 제일모직’(Premier Lifestyle Innovator)이란 새로운 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해외시장에서 ‘삼성’이 지니는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당분간 외국에서는 ‘삼성 제일(Samsung Cheil)’로 회사명을 표기하기로 했다. 또 ‘에버랜드’란 명칭은 테마파크와 리조트 사업부문의 브랜드로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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