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재개, 안전요원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3, 4학급 소규모 테마여행 권장… 안전지도사 국가자격 신설키로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1일부터 재개된다.

교육부는 30일 “수학여행을 폐지하기보다 철저히 안전대책을 세운 뒤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활성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각 시도교육감이 이달부터 수학여행 재개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수학여행지원단을 설치하고, 향후 수학여행 안전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장 수학여행 규모는 3, 4학급 이하이며, 인원 규모에 대해 학교 측이 학생, 학부모 동의를 받도록 했다. 또 학생 50명당 안전요원 1명 이상을 둬야 한다. 100∼150명 규모의 대규모 수학여행을 갈 경우 학교는 해당 교육지원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통상 수학여행 기간 전인 2, 8월을 ‘수학여행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수련시설, 레저시설, 관광단지에 대한 범부처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수학여행 시 이용하는 전세버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버스의 안전 정보를 학교에 제출하도록 했으며 선박,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출발 전 안전교육을 의무화했다. 수학여행 계약서에는 교원의 학생 인솔, 야간 생활지도, 학생안전지도 등을 지원하는 안전요원을 업체가 배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안전사고를 내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업체의 경우, 일정 기간 수학여행 계약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수학여행#세월호#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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