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30일 전체회의에서 당시 부실한 초동대응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국방부, 안전행정부, 전남도, 전남 진도군에 대한 첫 기관보고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안행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당시 안행부 장관이 현장까지 갔음에도 사고의 진실을 아는 데 5시간 이상 걸렸다는 건 재난사고의 컨트롤타워 책임자로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실종자 수색 방식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 “표면공급 잠수방식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구조방식 같은 구체적인 건 현장에서 정해서 하고 중대본에서는 그런 것까지…”라며 말을 흐렸다. 이에 우 의원은 “컨트롤타워면 어떤 방법으로 구조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경과 해군의 미숙한 대응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는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로 해경에 구난요청을 했지만 해경은 아무 답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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