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알제리와 0-0으로 비긴 독일은 연장 전반 안드레 쉬를레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전 독일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알제리는 전반 16분 이슬람 슬리마니가 파우지 굴람의 크로스를 헤딩하며 독일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독일은 알제리의 압박 수비를 간신히 뚫으며 슛을 시도했지만, 알제리의 골키퍼 라이스 음볼리에게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독일은 수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음볼리의 선방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음볼리의 철벽 수비는 연장 전반 2분 무너졌다.
알제리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기회를 노리던 쉬를레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왼발 뒤꿈치로 방향을 돌려내며 알제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14분에는 외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강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하지만 알제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자부가 만회골을 터뜨려 알제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제리를 2-1로 꺾은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한편 이날 알제리의 골키퍼 음볼리는 전후반 연장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뽑혔다. 음볼리는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독일-알제리. 사진=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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