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국무조정실 각 부서에 “앞으로 일일 상황보고를 하라”고 지시하며 공직사회 기강 잡기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와 이후 개각 과정에서 느슨해진 각 부처의 근무기강을 바로잡고 국무조정실의 정책조정 역할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달 29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새로운 각오와 의지가 필요하다”며 국무조정실 내 모든 국·실에 주요 현안에 대한 일일 업무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대부분의 부서가 세종시에 있는 국무조정실은 대부분 국·실장이 매주 한 차례 정도 정 총리에게 업무보고를 해왔다.
정 총리가 업무보고 강화를 지시한 것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연료소비효율(연비) 사후검증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서로 다른 연비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정부 내 정책 조정 기능 실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또 이날 간부회의에서 연비 규제 권한에 대한 두 부처의 중복업무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지적하고 “앞으로 각 기관에도 새로운 제도를 만들 때 다른 부처의 업무와 중복되는지 먼저 검토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리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피아 근절을 위한 제도적 틀은 7월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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