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꺾었다.
벨기에는 정규시간 90분 내내 맹공세를 퍼부으며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 시작 직후 나온 케빈 데 브라이네의 득점포와 연장 전반 15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꽃을 살렸지만 결국 벨기에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벨기에의 맹공세로 진행됐다.
전반 1분 벨기에 케빈 데 브라이네의 패스를 이어받은 디보크 오리기가 첫 슈팅을 날렸으나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에게 막혔다.
미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클린트 뎀프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후 벨기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더브라위너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제대로 맞지 못하면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3분에는 드리스 메르턴스의 헤딩슛이 하워드의 손에 걸렸고, 후반 31분 케빈 미랄라스의 왼발 슈팅은 하워드의 발에 막혔다.
미국도 스트라이커인 크리스 원돌로프스키를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원돌로프스키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면서 결국 90분이 종료됐다.
기다리던 양팀의 골은 연장전에서 터져 나왔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는 연장 전반 3분,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더브라위너가 공을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만에 올해 19세인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벨기에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8강 진출권을 따낸 벨기에는 4위에 오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벨기에는 6일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눈부신 선방을 펼친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를 경기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