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상파 방송사들이 잇따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며 시청자 시선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지 않겠다”던 일본의 대표적인 방송사들이 여름 시즌 한국 드라마를 연이어 방송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우선 NHK는 6월 ‘마의’에 이어 7월과 8월 각각 ‘해를 품은 달’과 ‘기황후’를 방송한다. 50부작 ‘마의’는 특집으로 함축돼 6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일요일 시청자와 다시 만난다. 또 TV도쿄가 ‘한류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로 현재 ‘공주의 남자’를 방송 중이며 8월에는 ‘야왕’을 선보인다. 당초 NHK는 4월 ‘동이’ 방송 이후 한국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또 이미 후지TV와 TBS 등이 일본 내 반한 감정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2003년 ‘겨울연가’로 시작해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한류의 인기가 여전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일본에 뚜렷한 문화현상을 형성하며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상황은 현지 방송사들이 드라마를 포함해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