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44.8%를, 새정치민주연합은 24.6%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은 3.9%, 통합진보당은 3.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판단을 유보한 무당층은 19.9%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각각 33.1%를 기록하며 차이가 없었다. 반면 30대에선 새정치연합이 37.6%로 새누리당(20.5%)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40대 이상부터 이 같은 정당 지지도가 역전됐다. 새누리당은 40대에서 8.3%포인트, 50대에서 40.4%포인트 차로 새정치연합을 앞섰다. 그 격차가 60대 이상에선 64.1%포인트로 커졌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반 국민이 새롭게 구성될 여당 지도부에 바라는 중점 과제와 관련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개혁 입법 추진’이라는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야당과의 관계 개선’이 19.2%,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大)개조 작업 지원’은 15.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당권주자 9명의 대표 공약과 결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권 주자 9명의 공약은 대체로 당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겠다’ ‘당청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겠다’ 등의 공약은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권 쇄신 논의와는 거리가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새 지도부에 당청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으로 답변을 한정했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 작업을 지원하는 과제’가 새 지도부의 핵심 과제라는 응답이 25.0%로 가장 많았다. ‘개혁 입법 추진’이 24.1%, ‘야당과의 관계 개선’이 15.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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