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무역통계 교환까지… 통상분쟁 예방에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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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찬 관세청장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통관 절차가 종전보다 2배 이상으로 빨라질 겁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에 날개를 다는 셈이죠.”

백운찬 관세청장(58·사진)은 3일 한중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관세당국 간 전략적 협력 약정을 체결한 뒤 본보 기자와 만나 협정 체결 의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한중 양국 간 무역 원활화 촉진과 무역 안전 강화를 위한 세관 행정 통합 및 협력관리를 의미한다. 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백 청장은 “한중 양국의 교역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무역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이 인정한 성실한 중소 영세기업도 원산지 심사가 간소화되고 FTA 이행 과정에서 통관 애로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상 무역의 기초 자료인 무역통계의 차이가 통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협정을 계기로 분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세관 행정제도를 중국 측에 전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을 지낸 백 청장은 지난해 3월 관세청장에 취임했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통관 절차 간소화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관세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세계은행 기업수출입 통관환경 평가에서 세계 1위, 올해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활동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운찬#국무총리실#관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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