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59·3선·사진)은 7일 국회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진짜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했다. ‘실세 친박(친박근혜)’다운 태도였다. 홍 의원은 “두 어른(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싸우고 당원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당 대표하면 뭐하나, 당원들에게 버림받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내 역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후보 모두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마케팅’을 한다. 홍 의원은 무엇이 다른가.
“대통령이 어려울 때 옆에서 얼마나 많이 일을 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진정성뿐 아니라 가능성 측면에서도 (나는) 차별화가 된다.”
―이기기 위해 빅2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나.
“성향으로 보면 서청원 후보와 가깝다. 방법은 다르지만 대통령을 위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인연으로 보면 15대 국회 입성 동기이자 고스톱도 골프도 같이 치는 김 후보와 가깝다.”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을 생각하면 누구와 연대하고 싶나.
“솔직히 둘 중 한 사람과 연대를 하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을 정말 지키기 위해선 최고위원들을 화합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다.”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돼 후유증이 걱정된다.
“그래서 나를 1등이 안 돼도 2등은 시켜줘야 한다. 나는 서청원 김무성 두 사람 사이의 원활한 중재가 가능하다.”
―지도부가 되면 가장 먼저 바꾸겠다는 것이 있다면….
“일단 모든 최고위원이 밖으로 나가 국민들을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국민 속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똑같은 최고위가 된다.”
―전임 사무총장으로서, 당권주자로서 7·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을 어떻게 보나.
“알려져야 할 부분과 알려지지 않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게 아쉽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십고초려’한다면 굳이 그걸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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