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 아시아경기에 응원단]
사상 투철한 여성악단-여대생 파견… 南언론 스포트라이트 유도 전략
정부는 북한이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200∼3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북한은 선수 20명, 응원단 124명을 보냈다”며 “그보다 훨씬 큰 규모인 이번에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나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수준의 응원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지원 규모에 대해선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이 9월에 오면 한국을 방문하는 네 번째 응원단이 된다. 북한이 한국에 보냈던 응원단은 북한이 내세울 만한 미녀들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계보’를 이을 북한 대표단 미녀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인 이설주는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17세 소녀였던 이설주는 예능 인재 양성기관인 금성학원 학생이었고, 빼어난 미모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스포츠 경기 응원단은 아니지만 2002년 8·15민족통일대회 개막식의 북측 기수단이었던 조명애도 미모와 춤 솜씨로 국내 팬클럽까지 확보하는 큰 인기를 누렸다.
북한 응원단은 사상이 투철한 인민보안부 여성악단이 주축을 이루고 무용과 음악에 능한 평양음악무용대 학생과 전국에서 뽑힌 지방대 출신 미녀들로 구성된다.
탈북자 출신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측은 이번에도 조명애 이설주 못지않은 미모의 응원단원을 앞줄에 배치하고 남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또 다른 스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은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놓고 당국자 간에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북한 미녀응원단 파견으로 ‘북한 특수’를 맞을 것으로 보고 개·폐회식과 경기 기간에 북한 예술단의 별도 공연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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