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4인실 하루 병실료 6만7770원→2만4150원

9월부터 4, 5인실도 건보 적용

9월부터 대학병원 4인실의 환자부담금이 하루 평균 6만7770원에서 2만4150원으로 크게 낮아지는 등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의 병실료가 바뀐다.

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개편안에 따르면 상급병실로 분류되던 병원 4, 5인실은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실로 바뀐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4인실 환자부담금은 현재 하루 평균 6만7770원에서 2만4150원으로, 5인실은 평균 4만1770원에서 1만3080원으로 낮아진다. 또 종합병원 4인실은 4만2770원에서 1만2800원으로, 5인실은 3만3770원에서 1만400원으로 떨어진다.

반면 병원들의 수입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신생아실·모자동실(어머니와 아이가 한 방을 쓰는) 입원실, 전염성 환자 등을 따로 치료하는 격리실 등의 부담은 늘어난다. 6인실 부담도 늘어 상급종합병원 6인실의 경우 9770원에서 1만60원이 된다. 이 밖에 8월부터는 환자가 부담하는 선택진료비(특진비)도 평균 35%가량 줄어든다. 복지부는 현재 병원 전체 의사의 80%까지 둘 수 있는 선택진료의사 비율을 2016년까지 30%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보험 적용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확대된다. 위·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없는 소장 부위에 효과적인 캡슐내시경 검사가 보험 적용을 받게 돼 환자부담이 평균 130만 원에서 10만 원대로 줄어든다.

세종=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