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최근 1년 동안 92만7960원 오르는 사이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1722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최저임금보다 18.6배로 가파르게 뛴 셈이다.
부동산써브는 7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금은 1억795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234만 원과 비교해 1722만 원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 전세금은 인천이 지난해 평균 1억1671만 원에서 올해 1억3581억 원으로 16.4%(1910만 원)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구가 1억6290만 원으로 15.3%(2164만 원), 세종이 1억3354만 원으로 13.4%(1578만 원), 서울은 3억1348만 원으로 12.9%(3577만 원), 경기는 1억8365만 원으로 12.3%(2010만 원) 올랐다.
반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92만796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5년 최저임금 시급은 지난해(5210원)보다 370원 오른 558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근로 기준 116만6220원이고 연봉으로 환산하면 1399만4640원이다. 2014년도 최저임금 연환산액은 1306만6680원이었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임금을 모두 저축해도 평균 전세금을 마련하는 데는 12년 10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얻으려면 22년 5개월이 필요했고 경기 13년 2개월, 대구 11년 8개월, 부산 11년 3개월 순이었다. 전국에서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전남(7994만 원)에서도 5년 9개월이 필요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임금 상승분과 전세금 상승분을 비교하니 임금 상승 속도가 전세금 상승 속도를 턱없이 못 쫓아가고 있다는 점이 확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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