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전략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안방인 호남에서 급락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호남의 이상기류가 수도권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호남서 당 지지율 10%포인트 급락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광주, 전남·북의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10%포인트가 급락했다.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에 따른 ‘인사 파동’으로 63%까지 올랐던 당 지지율이 53%로 떨어진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9일 권 전 과장을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분위기가 반영됐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권 전 과장의 전략공천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텃밭에서조차 ‘무원칙 공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전국 단위에서 28%로 나타났다. 전주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41%로 전주와 동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48%로 ‘긍정 응답’ 43%를 앞섰는데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당 관계자는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청문회 정국에서의 위증 논란 등으로 여권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우리는 권 전 과장 전략공천 문제로 죽을 쑤고 있다”고 한탄했다.
당내에선 이번 재·보선을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도 한 달여 뒤 치러진 7·28 재·보선에서 완패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겼지만 곧장 이어진 재·보선에선 계파 공천으로 심한 내홍을 겪다 참패했다. 8곳 중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야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과 충북 충주 등 5곳에서 지면서 정세균 당시 대표는 사퇴했다.
○ 안철수, 권은희 공천 질문 회피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은희 전략공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전략공천 질문은 안 하기로 했지 않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15곳 중 전략공천을 한 지역은 5곳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낮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주말에도 파상 공세를 가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13일 “순수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내부고발에 나서는 양심적인 공무원들마저 정치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대선개입의 추억을 벌써 잊었나”라고 반박하면서 “법원이 권 전 과장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 지시가 있었다’는 권 전 과장의 ‘폭로’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30 재·보궐선거 공천 논란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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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 04:54:02
10퍼센트 뚝??그래도 90프로??
2014-07-14 10:23:13
국회가 분뇨통임이 다시한번 확인 되었다 한명숙이가 지금의 이색기 이정희 임수겅등 종균을 주입햇고 또다시 두놈이 밀실에서 권은희라는 쓰래기를 입장시켰다 전래도는 정치하는곳이 아니고 불지르는 집단이 자생하는 역적의 땅? 선거를 무기로 국가 전복을 목표로하는 잔당놈들?
2014-07-14 09:09:53
범계!!! 당신들 입맛에 안맞는다고 사법부까지 거짓스럽다 하고 막대기만 꼿아도 당선되는 지역에 전략공천이라고 포장하여 금뺏지를 왜 꼭 그 여인에게만 달아주려는지? 도대체 무슨 거래를 하였는지 국민들 앞에 이실직고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