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청중은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을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붉은 재킷에 붉은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다.
박 대통령은 11분가량 축사를 했다. 당초 예정 시간(5분)의 두 배가 넘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 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국가혁신 작업을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개조’라는 표현 대신 ‘국가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서청원 의원은 정견 발표 도중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서 의원은 정견 발표를 하던 중 무대에서 내려와 “저는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며 김무성 의원 등 후보자들을 일으켜 세울 때에는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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