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사진)이 15일 새 지도부 구성 후 첫날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좌장 격인 김무성 신임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패배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지도부의 첫 공식행사에 불참한 데 이어 7·30 재·보궐선거 총력 지원을 위해 경기 수원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맏형인 그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간의 청와대 오찬에도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왔다.
서 최고위원 측은 “최근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목을 많이 사용하면서 성대에 염증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며 “이번 주까지는 당직 활동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선거운동에 매진하면서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날 불참이 전당대회 후폭풍으로 예상됐던 지도부 간 갈등의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1, 2위 격차가 예상보다 벌어지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 최고위원 사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서 최고위원 측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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