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경기도에 당력 총집중”… 윤상현, 손학규-김두관 ‘철새’ 비판
김한길 “권은희는 우리시대 양심”… 안철수-문재인은 순천 지원 나서
7·30 재·보궐선거를 보름 남겨 놓은 15일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첫 일정으로 격전지인 경기 수원으로 달려갔고, 야당은 ‘안방’인 광주와 전남 순천-곡성을 찾았다.
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곧바로 수원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재·보선 지역이 3곳이나 몰려 있는 수원 벨트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날 최고위에는 정미경(수원을·권선), 김용남(수원병·팔달), 임태희(수원정·영통), 홍철호(김포), 유의동 후보(평택을) 등 경기 지역 후보 5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3년 7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원내 과반 의석 확보가 굉장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를 경기도에서 하는 것은 우리 당이 경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당력을 총집결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지방일꾼 대 정치철새’의 대결로 규정지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경기 광명(1993년 보궐선거), 서울 종로(2008년 총선), 경기 성남 분당(2011년 4월 재·보선) 등에서 ‘뼈를 묻겠다’던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다시 팔달에 뼈를 묻겠다고 출마했고, 경남에서 군수(남해), 도지사를 지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는 이번엔 경기 김포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수원을 찾았던 김한길 공동대표는 15일 광주를 찾아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누가 뭐래도 권 후보는 우리 시대의 양심, 용기, 정의”라며 적극 옹호했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권 후보에 대한 여론이 수도권 재·보선 지역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애초엔 경선을 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광주 지역의 여론조사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권 후보를 소개해 올렸다”며 전략공천 과정을 해명하기도 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권 후보 전략공천은 ‘보은 공천’이 아니라 ‘보석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6·4지방선거 때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 뒤 광주를 찾았다가 ‘계란 봉변’을 당한 일이 있다.
그 대신 안 대표는 순천-곡성의 서갑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며 민심을 거르고 무시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문재인 의원도 참석했다.
안 대표는 서울로 돌아와 동작을에 출마한 기동민 후보를 지원했다. 17일에는 동작구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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