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약 먹다 끊으면 내성만 키워… 적폐 뿌리 뽑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9일 03시 00분


신임 장차관 11명에 임명장
“정책 홍보-점검에 90% 힘 쏟아야”… 鄭총리 “崔부총리에 경제 일임”

박근혜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18일 청와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왼쪽) 등
 2기 내각 신임 장차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18일 청와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왼쪽) 등 2기 내각 신임 장차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일제히 ‘국정 다잡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18일 신임 장차관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약을 먹다가 끊으면 내성만 키워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듯이 국가의 적폐도 마찬가지다.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2기 내각이 출범하는 현재 우리는 중심과 방향을 잘 잡아서 정성을 다해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제의 불씨를 살려서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국가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며 “정책 실현에 있어 정책을 만드는 데 10%의 힘을 기울였다면 나머지 90%의 힘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홍보와 점검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 △일자리 창출 △국민 불안과 고통 해소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주요 국정 목표를 제시한 뒤 “우리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정 총리는 “늦어도 다음 주 후반까지 총리 소속으로 반(反)부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려고 한다”며 “반부패 TF는 곳곳에 부패 요소가 어디 있는지 찾아 관리하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며칠 전 최 부총리와 만나 얘기했는데 경제 분야는 책임져 달라고 했다”며 “경제부처 간에 이견이 있거나 조정이 필요할 때만 내가 나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강경석

세종=홍수용 기자
#최경환#2기 내각#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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