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乙… “세대교체” vs “3선 경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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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8][7·30 여기!]⑦경기 평택乙
평택항 개발 등 지역현안 놓고, 여당 젊은피-관록의 野중진 대결

평택서 만난 與野 지도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오전에 열린 평택시 ‘장날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에서 손을 잡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평택=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평택서 만난 與野 지도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오른쪽에서 두 번째),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 오전에 열린 평택시 ‘장날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에서 손을 잡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평택=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집권 여당의 신인이냐, 3선 경륜의 중진이냐.’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선거의 쟁점은 분명해 보였다. 삼성산업단지 완공, 평택항 개발 등 지역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현재 판세로는 ‘평택 토박이’로 3선 경륜을 갖춘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정치 신인’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격차를 좁혀가는 형국이다.

○ 유의동 “집권 여당 젊은 피”


새누리당 유 후보는 21일 오전 6시 반 출근길 차량이 몰리는 길목에서 출근길 인사로 아침을 열었다. 평택에서 나고 자랐지만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무명 신인으로 얼굴 알리기가 제일 급하다. 유 후보는 유세 도중 어디서든 넙죽 엎드렸다. 큰절을 올리며 “젊은 피로 평택을 바꾸겠다. 사람이 바뀌어야 평택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평택이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떠들썩한 중앙당 집중유세와 나 홀로 방식의 조용한 선거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 후보 뒤에 ‘집권 여당’이 버티고 있음을 부각했다. 김 대표는 “평택을 국제항으로 크게 발전시키려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 젊고 앞길이 창창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유 후보 측은 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막판 역전극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19대 총선부터 2012년 대선, 지난 6·4지방선거까지 새누리당이 이겼던 보수의 ‘표밭’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 정장선 “3선 경륜으로 지역 발전”

새정치연합 정 후보는 21일 오전 6시 반 산악회 모임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시청 인사를 돌고난 뒤 안중읍으로 넘어와 안중시장을 구석구석 누볐다. 정 후보가 “속옷이 하루에 5, 6번 젖었다가 마른다”고 할 정도다.

정 후보는 평택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나가기만 해도 시민들이 알아보고 먼저 다가와 악수를 건넬 정도다. 정 후보의 메시지는 ‘평택 발전을 위해 중진 정치인의 경륜이 필요하다’에 맞춰져 있다. 그는 “국회에 복귀하면 4선 국회의원이다. 평택을 위해 모든 예산을 끌어 오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권심판’ 대신 ‘지역발전’을 꺼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정 후보가 4선이 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경륜을 강조했다.

한편 양강 구도 속에 쌍용자동차 해고자이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인 김득중 무소속 후보도 뛰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평택#유의동#정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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