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를 9일 앞둔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경기 수원정(영통)에 천막상황실을 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수원 천막상황실과 서울 동작을 선거사무실, 국회를 오가면서 자고 먹기로 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천막상황실에서 24시간 상주하기로 했다.
김, 안 두 대표는 이날 수원 천막상황실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열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여름에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광장 천막상황실에서 45일간 숙식농성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 대신 수원에 천막상황실을 설치한 것을 두고서는 “동작을 대신 수원에 다걸기(올인)한다는 것이냐”란 뒷말도 나온다.
CBS노컷뉴스 여론조사(19∼20일 유권자 5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6%포인트) 결과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야당 후보가 맞대결했을 때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큰 격차를 보인 반면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와 기 후보는 46.5% 대 38.4%, 나 후보 대 노 후보는 42.7% 대 41.9%였다.
특히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노 후보 32.4%, 기 후보 24.9%였다. 당 관계자는 “동작을에서 단일화 없이는 승산이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야권 단일화를 하자니 후보의 경쟁력이 우월하질 못해 난감하다. 한마디로 딜레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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