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 수도권 선거구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를 기대를 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수원 병(팔달)에서 야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 손학규 후보가 새누리당의 부장검사 출신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지인 경인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양일간 수원 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기록, 37.1%를 얻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내인 2.7%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체의 1차 여론조사(10~11일)에서는 손학규 후보(39.1%)가 김용남 후보(34.6%)를 4.5%포인트 앞섰다. 8일 사이 김용남 후보의 지지율은 34.6%에서 39.8%로 5.2%포인트 상승했지만, 손학규 후보의 지지율은 39.1%에서 37.1%로 오히려 2%포인트 하락한 것.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김용남 후보(42.6%)와 손학규 후보(38.8%)의 격차가 3.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1차 여론조사에선 적극적 투표 의향층 역시 손 후보가 1.3%포인트 차이로 앞섰었다.
군소정당 후보를 제외한 가상의 양자대결에서는 손학규 후보(45.1%)와 김용남 후보(44.5%)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2%를, 통합진보당 임미숙 후보는 1.9%를 각각 얻었다. 무소속 이계종 후보 1.7%·강방원 후보 1.1%였다.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 못한 부동층은 16.4%였다.
수원병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고(故) 남평우·남경필 부자(父子)가 내리 22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기 때문.
가장 최근에 진행된 6대 지방선거를 보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이곳에서 각각 52.50%와 47.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원 갑(장안)·수원 을(권선)·수원 정(영통) 등 다른 세 지역이 김진표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다른 표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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