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작사 입장에서 공연장 대관은 작품 흥행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객석의 규모, 공연장 접근성, 무대 시설 등에 따라 매출은 물론이고 관객의 만족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뮤지컬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작자들은 장기 공연용 대관극장으로 인터파크가 위탁 운영 중인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6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다른 극장에 비해 블루스퀘어는 객석 수가 많아 제작비 회수가 비교적 쉽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블루스퀘어 객석 수는 총 1766석. LG아트센터(1100석), 샤롯데시어터(1241석), 충무아트홀 대극장(1250석)과 비교하면 제작자 입장에서 선호할 수밖에 없다.
공연장을 바꿔 공연 중인 ‘위키드’ 흥행 실적은 대표적인 사례다. 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2012년 블루스퀘어에서 위키드 내한공연은 전석 매진이었을 때 회당 1억9900만 원(유료 객석 수 1604석)을 기록했다. 현재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라이선스 위키드 공연은 전석 매진일 경우 1억2500만 원(유료 객석 수 1163석)의 매출을 올린다. 1회 공연당 블루스퀘어가 441석의 티켓을 더 팔 수 있는 셈이다.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한 극장은 LG아트센터(5명)였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바로 연결되는 등 지리적 접근성이 좋다는 점과 엄격하게 고른 작품만 공연한다는 이미지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 음향시설과 무대 메커니즘의 장점 등이 주된 이유였다. 샤롯데시어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이 뒤를 이었고 충무아트홀 대극장, 디큐브아트센터도 한 표씩 선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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