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의 감정 결과를 발표한 서울분원 대강당에서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국과수 소속이 아닌 민간 법의학자들이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것이다. 강신몽 가톨릭대 법의학교실 교수를 비롯해 이숭덕(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박종태(전남대 의대 법의학교실) 윤창륙 교수(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등 내로라하는 법의학 전문가 5명이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이 이들을 ‘초청’했다. 서 원장은 “시신 감정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분들과 함께 객관적으로 감정 결과를 확인해 보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민간 법의학자들은 발표 전에 도착해 감정 결과를 확인하고 시신도 살펴봤다. 이 교수는 “민간 법의학자들 모두 전반적으로 국과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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