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학과시험이 깐깐해진다. 경찰청은 초보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문제은행 규모를 현행 300문항에서 700문항으로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 6월 운전면허 시험 간소화를 위해 752개에서 300개로 줄였던 방침을 3년여 만에 바꾼 것이다.
경찰은 2009∼2012년 발생한 교통사고 3만665건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도로교통법규와 안전운전 방법을 잘 몰라 발생하는 ‘안전운전 불이행’의 비중(56.8%)이 가장 높아 방침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300개 문제만으로는 교통법규, 차량의 특성,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통행방법 등 안전교육을 충분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의 문제 항목 수를 보면 일본 6300개, 벨기에 3000개 등으로 국내 기준에 비해 훨씬 많다.
경찰청은 8월 1일부터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www.koroad.or.kr)를 통해 700개 문제를 무료로 공개할 방침이다. 응시생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고 안전운전 방법과 교통법규 등 궁금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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