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빌라 변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모 씨(50·여)가 시신이 발견된 다음 날인 7월 30일 오전에도 직장에 출근했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빌라에서 약 12km 떨어진 제과공장에서 9년 가까이 한과 만드는 일을 해 왔다. 공장 관계자는 경찰에서 “이 씨가 30일 오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다 갑자기 말없이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9일 밤 이 씨의 빌라에서 김장용 빨간 고무통에 담긴 남성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31일 이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당초 시신 2구 중 한 구로 추정됐던 이 씨의 큰아들 박모 씨(28)는 경남 창원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남편 박모 씨(51) 명의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이 씨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2구의 신원 확인 및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달아난 이 씨에게 내연남이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해 실제 존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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