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지역이 안전한 곳이라고 느낄수록 본인의 건강도 좋은 상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보건행정학과의 김승섭 교수, 박기수 겸임교수, 최재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정연승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등이 포함된 ‘안전과 건강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지역 사회 안전과 주민 건강 간의 연관성 연구’ 논문을 의학전문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온라인판인 ‘BMJ Open’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논문은 서울시 25개 구에 거주하는 7761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신이 안전한 곳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 비율이 8% 높아질수록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4% 낮아졌다. 김승섭 교수는 “지역 사회의 안전이 주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전은 주민의 학력, 직업상태, 성별보다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본인 건강이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지닌 사람은 58.1%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답했지만, 이 비율은 중학교 졸업(38.5%), 고등학교 졸업(17.4%), 대학교 졸업(7.4%)에 따라 각각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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