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의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4일 “박영선 원내대표 같은 분이 비대위를 끌고 가서는 전망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명예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를 청산하려면 2012년 총선 이후 지금까지의 선거 과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비대위에서 배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향후 1년 8개월간 선거가 없는 만큼 비대위의 역할 여하에 따라 당이 분열될 수도,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의 주문에 따라 통렬한 반성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던 그는 “대선평가위원장을 하면서 당시 박 의원과 30분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한 교수는 “(박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 문제에 대해 ‘책임질 것이 없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며 아주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며 “저에게 무슨 정복군처럼 행동하느냐며 30여 분간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이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결정이 났는데 뭐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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