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목자, 프란치스코]맑은 미소, 깊은 사랑 교황의 1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프란치스코 주세페 코스타 엮음·이영아 옮김 216쪽·1만7000원·알에이치코리아

RH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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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할수록 화려해지고 낮출수록 더 높아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지난해 3월 선출된 뒤 검소하게 생활하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몸을 낮춰온 교황은 ‘올해의 인물’(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포천) ‘슈퍼스타’ 등으로 불리며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선출 후 1년 동안 교황의 여정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고 진솔한 교황의 모습을 담았다.

콘클라베 선출 직후 처음 대중 앞에 섰던 순간부터 미사 집전, 기도, 수요 알현, 신자들과의 만남 등이 클로즈업돼 있다. 교황청 공식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와 바티칸 출판사의 합작품인 이 책은 그간 교황의 공식 비공식 행사를 밀착 취재한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선정한 130장의 사진, 그리고 바티칸 출판사가 엄선한 교황의 연설과 강론의 정수가 담겨 있다.

교황의 인자한 웃음,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신자들의 감격스러운 표정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반면 교황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은 그의 고뇌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진과 함께한 교황의 메시지 역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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