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통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포천경찰서는 시신 2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의자 이모 씨(50·여)의 남편 시신에서는 ‘독실아민’을, 직장 동료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과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집에서는 독실아민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도 발견됐다. 이 약품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는 이 씨와 큰아들 박모 씨(28)의 진술이 각각 ‘판명 불가’와 ‘진실에 가깝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이 씨를 조사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수사관)는 “지적 능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장애는 없다”며 “감정 표현이 일반인에 비해 좋은 편이고 죄책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씨는 직장동료 이모 씨(49)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이 씨가 집에 찾아와 술을 마시고 다투다가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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