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의 기적’을 일으켰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사진)이 7일 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쏟아낸 첫 발언이다. 그의 최고위원 입성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지만 그 위상은 사뭇 달라졌다. 김무성 대표 체제 내에서 위상이 약화된 친박(친박근혜)주류의 구심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그동안 지역구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 인사를 죽 해오다 이날 재·보선 이후 처음 상경했다. 새누리당사를 찾은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공동운명체인 새누리당이 협조하고 맡아야 할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의 당직 인선이 계파 안배 차원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에 친이(친이명박), 친박 계파가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다. 호남 몫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다. 호남직이 아니라 전국직”이라고 하면서도 “호남의 숙원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호남 정서를 대변하는 창구이자 통로 역할을 주저 없이, 그리고 가감 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정무, 홍보수석비서관을 거친 이 의원은 당청(黨靑) 관계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도 이 같은 기대를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고 청와대 수석을 하는 동안 당청회의에 많이 참여해봤기 때문에 당청 간 견해차가 있다면 직책을 가리지 않고 중재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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