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유력한 넥센-NC 관중 감소… 하위권 한화-KIA는 크게 늘어
홈구장 시설이 팬 동원 큰 변수
‘흥행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프로야구가 6일까지 407경기를 치르면서 전체 일정(576경기)의 71%를 소화했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관중은 0.4% 감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겪었고 월드컵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단들의 흥행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인 2∼5위는 넥센, NC, 롯데, LG 순이다. 이들 가운데 롯데를 뺀 나머지 팀들은 지난해보다 관중이 크게 감소했다(표 참조). 관중 증가율을 보면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막내 NC가 14%나 줄었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와 넥센의 관중은 각각 12%, 9%가 감소했다.
롯데는 7%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관중(77만731명)이 2012년 관중(136만8995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기 때문에 늘었다고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롯데 관중은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비해 3년 연속 꼴찌 위기에 처한 한화는 관중이 15% 늘었고, ‘가을 잔치’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7위 KIA는 32%나 증가했다. 두 구단의 공통점은 홈구장을 새로 단장했다는 것. KIA는 열악한 시설의 무등구장(1만2500석)을 떠나 올해부터 2만2000석 규모의 챔피언스필드를 사용한 게 고스란히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한화 역시 최근 2년 동안 수십억 원을 들여 구장을 리모델링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 2위 넥센과 3위 NC는 박병호 강정호 나성범 등 올 시즌 가장 ‘핫’한 선수를 보유한 데다 성적도 좋지만 낡고 불편한 구장이 흥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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