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 확 뜯어고치자]<上> 가혹행위 악순환 왜
‘침묵과 방관’ 사라지게 하려면 강력한 징벌시스템 확립 필요
“군인연금도 삭감해야” 주장도
구타 등 군내 반인권적 가혹행위를 근절하려면 일선 지휘관들이 이를 숨기거나 쉬쉬할 수 없도록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확실하고 강도 높은 ‘페널티 처방(처벌 조항)’이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지휘관들이 병영악습을 숨기거나 방조할 경우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가혹행위를 멈출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도 초급간부(하사)의 방조 및 가담, 지휘체계의 은폐 의혹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며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를 숨기는 지휘관은 사기와 전투력을 좀먹는 암적 요소로 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병영폭력을 눈감거나 은폐한 지휘관은 인사기록에 이를 ‘중대 과실’로 반영해 진급에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안이 심각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도록 함으로서 불명예전역 조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고의성이 의심되면 군 검찰의 수사를 받도록 해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처벌까지 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군내 악습을 은폐했다가 적발돼 불명예 전역한 지휘관에 대해서는 군인연금을 깎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윤 일병 사건 이후 군인사회의 무능과 기강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면서 군인연금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
아울러 반인륜적 반인권적 병영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지휘책임을 물어 해체함으로써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모든 지휘관들이 병영폭력과 가혹행위는 반드시 공개하는 것이 자신과 상관은 물론이고 부하에게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실히 들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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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08:37:25
참모총장이 옷벗고 사단장이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기초가 잘 정돈되야한다, 말단 하사관이나 초급장교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사병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여거보면 그 사병의 내면까지 알 수 있다, 지휘관의 노력이 필요함
2014-08-11 07:43:16
사회에서 말썽을 일으키거나 그럴만한 소지가 있는 자들은 군대에 보내놓고 모든 책임을 군에서 지라고? 군대가 무슨 정신병동이냐 교도소냐? 자원이 부족하면 복무기간을 늘리고 입대전에 엄선해서 보냐야지. 울진 간첩침투산건때(67년도)에는 36개월 복무했느니라.
2014-08-11 15:13:28
병사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간부는 스스로 물러나라, 50년전 베트남 전쟁에 보았다, 형편없는 초급 장교놈들 많다, 세월이 흘러도 변했겠다, 우리 병영 문화는 더러운 일본제국군대 문화가 밑에 깔려있다, 구타,욕설, 절대복종등등, 창군멤버들이 일본군 출신이라서 그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