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부부 된 이유? 男 “신비감 사라져서” 女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1일 09시 23분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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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섹스리스(성관계가 없는)' 부부가 계속 늘고 있다.

행복한 성문화 센터에서 중년 여성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가 26.8%에 달한다.

성관계가 사라진 부부생활, 이유가 뭘까.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부부관계를 거의 갖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이유'에 대한 설문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부부관계를 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남성은 '신비감이 사라져서(32.6%)'와 '부부간에 큰 문제가 있고 나서(28.9%)를 각각 1,2위로 꼽았다.

여성의 생각도 거의 비슷했다. 다만 남성과 달리 '부부간에 큰 문제가 있고 나서(33.3%)'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가 '신비감이 사라져서(28.6%)'라고 답한 게 조금 달랐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만족감을 못 느껴서(남 22.3%, 여 21.2%)'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남 12.1%, 여 13.9%)' 등을 섹스리스 부부의 원인으로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부관계는 온전히 감성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끌림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결혼생활 중 부부 서로에게 이성으로서의 느낌이 최소한이라도 유지되기 위해서는 생활 자세나 상호 관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혼한 배우자와 부부관계는 이혼 얼마 전까지 유지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녀의 반응이 같았다.

즉 '1년 이상 갖지 않았다'(남 37.0%, 여 35.2%)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6개월 전까지'(남 26.0%, 여 24.2%) - '3개월 전까지'(18.7%, 여 20.9%) - '이혼 직전까지'(남 12.5%, 여 13.6%) - '9개월 전까지'(남 5.8%, 여 6.1%) 등의 순이다.

하지만 '이혼이 임박할 때까지 부부관계를 가졌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추가 질문에 대한 반응은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어서'(36.9%)를 첫손가락에 꼽았으나,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는 반응도 31.3%로서 적지 않았다. '성(性)은 좋은 것이니까'(17.9%)와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1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36.4%의 응답자가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어서'(27.2%)와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20.5%), '성은 좋은 것이니까'(15.9%) 등이 뒤따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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