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바쁘다. 취업 준비에 쏟아야 할 시간은 점점 늘어가지만 취업이란 키워드는 날이 갈수록 손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 이처럼 답답한 현실 속에서 ‘찾아가는’ 취업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쁜 구직자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서울시와 함께 ‘찾아가는 청년드림캠프’를 진행 중이다. 구직자들이 모여 있는 서울 지역 대학을 직접 찾아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멘토링까지 해주는 게 핵심. 기업 실무자들이 직접 와서 맞춤형 직무 강의를 해주고, 전문 직업상담사들은 학생들에게 즉석으로 취업 컨설팅을 해준다. 5월 21일 덕성여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개 대학에서 진행됐다. 10월까지 5개 대학에서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찾아가는 청년드림캠프를 경험한 구직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직업 길라잡이’와 ‘일대일 멘토링’으로 나눠 학교당 2시간씩 진행되는 일정에 학생들이 크게 몰려 평균 1시간 이상 연장 운영됐다. 5월 숭실대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은 “기존에 학교에서 열리던 기업 설명회와 달리 맞춤형 상담에 생생한 취업 노하우까지 전달해 주니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청년드림캠프 사업 담당자인 고일권 팀장(엑스퍼트컨설팅)은 “각 행사 일정이 학교 및 학생들의 특성과 눈높이를 고려해 짜여졌다.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취업 도우미 역할을 하다 보니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인 청년위원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청년버스’도 지역 구직자들로부터 호응이 좋다. 20, 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로·일자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 청년버스는 3월 경남 진주 경상대를 시작으로 8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5개월여 동안 전국 20개 지역에서 청년 1만9000여 명을 만났다. 지역 대학 캠퍼스는 물론이고 문화축제, 일자리박람회 등 청년들이 모인 현장이면 어디든 청년버스가 달려갔다.
5개월 동안 청년버스에서 일자리와 관련해 전문가들로부터 심층 상담을 받은 청년들은 2800여 명. 이들은 진로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해외 취업 기회,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국가 지원 프로그램에 관련된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그렇게 해서 정부 부처에 전달된 의견만 3000여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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