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기관지 안좋아… 의료진 24시간 대기, 서울성모병원 국내 최대 입원실 준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교황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입원실을 준비하는 등 건강과 관련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천주교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 문제가 생기면 교황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본관 21층 VIP병동에 451m²(약 136평) 규모의 국내 최대 입원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병실은 성모병원 최대인 279m²(약 84평)의 병실과 바로 옆 172m²(약 52평) 병실 사이 벽을 터 만든다. 입원실 규모가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하루 이용료도 400만 원이 넘어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미사 때나 숙소(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교황의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차로 10분 이내 거리인 서울대병원 응급실 이송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교황의 건강 문제는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원장과 최종영 가톨릭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총괄한다. 두 사람이 지휘하는 한국 의료진은 궁정동 인근 호텔에서 24시간 대기한다. 교황청에서는 이탈리아 출신인 교황 주치의와 교황 수행원 담당 의사 등 총 2명의 의료진을 파견한다.
교황은 21세 때 폐렴에 걸려 폐 일부를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기관지계가 좋지 않아 성가를 부르기가 힘들며 허리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2시간 넘게 광화문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꽃동네 방문 등으로 국내서 1000km를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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