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0%에 가까운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해 경영계가 큰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에 대한 경영계 입장’ 자료를 통해 “27년간 23차례 파업한 현대차 노조가 또다시 현대차와 국가경제를 볼모로 자신들의 요구안 관철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파업을 결의했는데 한 번의 교섭도 진행하지 않고 행정지도 결정이 나온 다음 날 바로 파업을 결의했다”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환율 하락과 내수 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도요타, GM, 폴크스바겐 등의 노사협력 사례를 현대차 노조와 비교하기도 했다. 경총은 “일본 도요타 노사는 작년까지 5년 연속 임금을 동결했고 올해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4%나 늘었는데도 기본급 0.8% 인상에 합의했다”며 “GM과 폴크스바겐 역시 노사 양보 교섭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정리해고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고 전했다.
경총은 “글로벌 경쟁사들은 노사협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며 “현대차 노조도 과도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파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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