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동안 사용했던 각종 물품을 일반인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18일 “시복식에 사용된 성작(미사 때 포도주를 담는 잔) 등 교황이 사용한 성물은 기념물이기 때문에 박물관 등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순교자 시복식’에서 사용된 대형 십자가는 경기 용인 성직자 묘지로 옮겨진다. 교황이 시복식 때 앉았던 의자는 서울 절두산순교박물관이나 서울 서소문역사공원 내에 건립 추진 중인 교회 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방한위는 “교황이 입었던 제의는 선물로 드려 바티칸에 갖고 가셨고 시복식 제대는 해체한 뒤 목재가 필요한 각 성당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교구 역시 18일 “교황이 15일 성모승천대축일과 17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사용했던 성작과 제의는 기념관이나 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라며 “아직 장소나 보관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방한 동안 기아자동차의 쏘울(배기량 1600cc)을 의전차량으로 사용했다. 해당 차량은 임대된 것이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돌려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상징성을 고려해 내부 전시하는 방법과 한국 천주교에 기증하는 방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교황청 요청을 수용해 향후 쏘울 광고나 판촉에 ‘교황 의전차량’이라는 문구나 내용을 삽입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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