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여야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두 사람 뒤로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김한길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엔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조윤선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 김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 안 두 전직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와 새정치연합 박 위원장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간단한 인사만 한 채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추도식이 끝난 뒤 박 위원장은 “여야가 민주주의의 길,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길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하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여부에 대해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는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데까지 양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장 입구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북측이 보내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화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놓였다. 김정은 조화 옆으로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였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김정은이 보낸 조화가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인 국립현충원에 놓여 있다”며 “북한에 맞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벌떡 일어나 노여워할 일”이라고 밝혔다.
냉랭한 여야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두 사람 뒤로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김한길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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