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등 연방 공무원들에겐 ‘금지령’이 내려졌고 여러 유명인사로부터 ‘다음 동참 대상자’로 지목돼 국민적 기대를 모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얼음물 대신에 ‘조용한 기부’를 선택했다. 켄터키 주 캠벨스빌대에서는 얼음물 샤워 현장을 정리하던 소방관 4명이 전기에 감전돼 이 중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법무팀, 연방하원의 운영위원회 등은 ‘얼음물 샤워 금지’를 알리는 내부 공문을 소속 공무원 및 의원들에게 최근 보냈다. 특히 국무부는 해외 공관에 공문을 보내 “대사 같은 고위 공직자들의 특정 자선 모금 행사 동참은 결과적으로 다른 행사나 캠페인에는 부당한 영향을 주는 ‘편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댄 섀피로 주이스라엘 대사, 서맨사 파워 주유엔 대사, 크리스티 케니 주태국 대사 등은 이미 얼음물 샤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하원의원이 이 캠페인을 지지하는 트위터 글을 급히 삭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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