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IFA에서 ‘차세대 TV’ 맞붙는 삼성-LG전자]
2013년 선보인 55인치 OLED 비해, 크기-화질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LCD서 OLED로 세대교체” 선언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를 25일 출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이용해 초고화질(UHD)을 선보인 차세대 TV다. 지난해 초 출시했던 55인치 풀HD OLED TV에 비해 크기와 화질 모두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OLED TV로 UHD 화질을 구현한 TV가 시장에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달리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發光)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대형화도 어렵다.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OLED TV를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 건 가격을 대중화시킬 수 있을 만큼의 수율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치대의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해 OLED TV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LCD TV에서 OLED TV로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하 사장은 이날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최상의 해상도가 결합된 TV 기술의 집약체”라며 “4분기(10∼12월)에는 77인치 모델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LCD와 OLED 패널 간 경쟁과 관련해 “TV는 화질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이라며 “올레드 TV는 뛰어난 색 재현율과 명암비, 시야각 등의 장점으로 2∼3년 이내에 LCD를 대체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기존 RGB(Red Green Blue·적녹청) 방식에 흰색(White) 픽셀을 추가한 WRGB 방식으로 좀 더 섬세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뚜렷한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운동 경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도 빠른 응답 속도로 잔상 없이 재현할 수 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 변화나 왜곡이 없는 점도 돋보인다.
LG전자는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1200만 원에 예약 판매를 한다. 하 사장은 “지난해 출시 당시 55인치 풀HD OLED TV의 가격이 1200만∼150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400만 원대로 판매가가 떨어졌다”며 “UHD OLED TV 역시 가격이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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