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실리콘밸리 전설적인 투자자에 유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6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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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투자자가 회사의 가치를 알아봐 준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창업한 KAIST 학부생이 미국 벤처업계에 널리 알려진 투자자 티모시 드레이퍼로부터 2만 달러(약 204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드레이퍼는 핫메일, 스카이프 등 세계적인 IT 기업을 여럿 발굴해 성공시킨 인물로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가로 불린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인 정인모(23) 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주고받는 가정통신문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앱 '아이엠스쿨'을 개발한 뒤 지난해 1월 '아이엠컴퍼니'를 창업했다.

정 대표와 드레이퍼의 만남은 올해 4월 국내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이뤄졌다. 드레이퍼는 프로그램 참가 기업 중 아이엠컴퍼니를 눈여겨보고 우선 2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아이엠스쿨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드레이퍼 씨가 먼저 투자를 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교육환경의 정보 불균형을 없애려고 모바일 가정통신문 앱을 만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액수보다 드레이퍼라는 벤처업계의 '스승'을 만났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이엠컴퍼니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5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았으며, 현재 전국 초·중·고 800여 개와 학부모 75만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
#KAIST#창업#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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