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청년드림대학 평가]‘女大 파워’ 숙대-이대 취업 역량 뛰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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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CEO 60명 매주 2시간 멘토링… 이대, 창업 동아리 해외서 기업 탐방

2월 24일 숙명여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업을 앞둔 여대생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강의하고 있다. 숙명여대 제공
2월 24일 숙명여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업을 앞둔 여대생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강의하고 있다. 숙명여대 제공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자 취업률은 남성 89%, 여성 60%(2010년 25∼64세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녀 격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전 대학을 통틀어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51.3%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각종 대학 평가에서도 여대는 불리하다.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취업률까지 고려한 종합평가에서는 우수대학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취업률을 배제하고 취업 창업 역량만 놓고 보면 상위 20위 안에 들어 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여성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여대들이 맹렬히 뛰고 있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취업프로그램 중에는 ‘CEO 멘토링’이 돋보인다. 60여 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학기 동안 멘토가 되어 한 주에 2시간씩 재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영목 한국도자기리빙 대표, 이민선 유니레버 부사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다양한 업종의 CEO가 참여해 선택 폭이 넓다. 우수 학생은 CEO가 직접 채용하기도 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최혜원 씨(25·컴퓨터과학과)는 멘토인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의 배려로 회사에서 유통과 마케팅 실무 경험도 쌓았다. 최 씨는 “학생 신분으로 만나기 어려운 CEO에게 직접 현장 업무를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광고홍보, 유통, 금융, 인사 등 각계로 진출한 졸업생들이 직종별 모임을 만들어 재학생과 소통하고 있다. 유종숙 취업경력개발원장(홍보광고학과 교수)은 “교수들이 동문 모임에 찾아가 학교를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며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화여대는 학교 내에 다수의 취업 강연회와 채용박람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이화여대 E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대는 학교 내에 다수의 취업 강연회와 채용박람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이화여대 E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대는 취업캠프와 특강을 활용한 비정규교과 지원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은 방학 기간에도 모의면접, 100초 자기소개 컨설팅, 직무 이해 캠프에 자유롭게 참석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화여대가 정규 과정 외에도 지난해 별도로 진행한 취업 강의와 행사 횟수만 1430회에 달했다.

특히 이화여대는 창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은 점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는 17개 창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창업 스터디그룹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번 글로벌스타트업 해외기업 탐방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 이화여대 창업동아리 6곳은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의 성공한 벤처기업을 방문해 창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도 했다.

< 특별취재팀 >

▽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
▽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
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
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
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대학#숙명여대#이화여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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